2008년 8월 1일 금요일

님은 먼곳에

저번주에 애들고 스페이스 챔스를 보러 갔었는데 영화 시작전 "님은 먼곳에"란 영화의 광고를 보고 개봉일에 바로 보러 갔다.
이준익 감독의 영화는 이번이 세 번째(왕의 남자, 라디오스타) 인것 같다. 수애의 영화는 두 번째 보는데 이전 영화의 제목은 기억이 안난다.

극 중 수애는 순이라는 이름의  갖결혼한 새댁이다. 남편(엄태웅 극중 박장수던가 박창수던가?)은 애정없는 결혼을 해서 그런지 군대로 가버리고 모 극중에서 친절한 설명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그냥 미루어 짐작하는 수 밖에 남편이 부대에서 편지를 한 통 받는데 서울의 대학교에 있는 애인으로 부터 온 내용은 '나 잊고 부인이랑 잘 살아라' 하는 내용 이었다.
이를 빌미로 고약한 고참과 시비가 붙고 그 사건이 계기가 되어 그 고참과 남편은 월남으로 가고만다.

순이는 매달 애기를 바라는 시어머니의 성화에 못이겨 배란기에 맞춰 남편의 부대를 방문하게 되고 어느날 남편이 월남으로 떠났다는 소리를 듣게 된다.
어차피 그 둘은 사랑이 없는 사이였고, 남편은 면회 오지 말라는 말을 남기고 순이를 건드리지도 않았지만 순이의 면회는 그칠 줄 몰랐다.

무엇이 그녀를 사랑하지도 않고 자신에게 관심도 없는 남편에게 면회를 오게 만들었을까? 극중 시어머니는 전형적인 우리네 할머니들이시다.
아들은 최고요 며느리는 종부리 듯 자신도 그렇게 사셨고 앞으로도 세상이 그렇게 될 것이라고 믿으셨던 그런 할머니들 말이다.

시어머니는 며느리에게 얘기한데 "니가 어떻게 했길래 우리 아들이 월남에 가!" 과연 순이가 무엇을 했나? 그냥 등떠밀려 결혼하고 그집 살림 다 하고 .. 결국엔 아무 한 일이 없다는 시어머니의 일갈에 순이는 어떻게 해야만 했을까.
시어머니는 담담하다 "나가라"...짐 싸들고 친정으로 와봐야 그 집에서도 받아주지 않는다. 시댁 입구에서 날 샌 순이는 새벽녁에 월남에 가겠다고 길 나서는 시어머니께 눈물을 흘리며 자기가 월남가서 남편 데려오겠다며 상경을 하게 된다.

여자혼자 전쟁통인 월남엔 어떻게 갈 수 있을까? 그 당시 월남에 갈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었다, 하나는 군인으로 다른 하나는 위문공연단으로 두 말 할 것도 없이 순이는 악단으로 월남에 가게 된다. 이때

우여 곡절끝에 월남으로 떠나게 된 수애는

나중에 들은 얘긴데 이준익감독은 수애에게 여신이라는 표현을 했다고 한다, 그랬다 영화를 내내 끌고갈 힘이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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