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 22일 목요일

악플러의 죽음

http://itagora.tistory.com/178 에서 퍼온 글 입니다.

몇일 전 이 주제로 변호사들을 싸잡아 욕을 했었는데.
이게 그렇지 않네요.
어른이 어린애한테 무슨 짓이냐? 그렇게만 생각할 내용이 아니었습니다.
얼마나 절박하고 억울했으면 자살을 했을까요?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결 국 경찰이 애초에 철저한 조사를 했다면 이런 일이 없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죽음은 남겨진 자들의 몫이죠 앞으로는 이런일 없었으면, 그리고 mb정부에서 추진한다는 사이버 모욕죄 이런 경우 억울한 사람 많겠는데요. 생각할수록 두렵습니다.
-------------------------------------------
펀글

어제 짧막한 뉴스 만으로는 제대로 파악이 안됐었는데, 부산경남방송(KNN) 보도로 어느정도 의문이 풀렸습니다. 첫 보도부터 쭉 보신 분이라면 알겠지만 이건 정말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사건이네요.

악플이 부른 죽음 - KNN 보도
http://www.knn.co.kr/news/todaynews_read.asp?ctime=20090120163354&stime=20090120165736&etime=20090120155830&userid=newstar

'악플재판' 취하 모르고 고교생 '자살' (추가로 경남도민일보 기사입니다)
http://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277303

지금까지 보도된 것과 네티즌들에 의해 밝혀진 내용으로 종합해 보면 이렇습니다.

발단 -
어느 온라인 게임 사이트에서 개인정보유출 피해 건으로 변호사가 소송인원을 모집하는 글을 올렸는데 이를 비방하는 악플이 달림. 이에 변호사가 소송.

전개 -
경 찰 조사 결과 해당 악플러의 ID는 故심모군 아버지 주민등록번호로 확인됨. 아버지는 컴맹임이 밝혀지고 그 아들인 심모군이 지목당함. 심모군은 아니라고 항변했고, 주변에서도 그럴 아이가 아니라고 했지만 질질 끌다가 변호사가 배상금 2천만원으로 높였다가 형편 어려운 것을 알고 결국 2009년 1월 15일에 고소 취하.

결말 -
고소 취하를 모르고 있던 심모군은 2009년 1월 20일에 자살. 경찰 IP 추적 결과, 심모군이 살고 있는 경남 창원이 아닌, 부산에서 김모씨가 명의도용하여 해당 닉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