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10일 일요일

박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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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인간의 욕망에 대한 영화다, 나는 목마른 자이며 목을 축였을 뿐 입니다.

그게 죄입니까?

 

너무나 목이 마르다보니 평소 안 하던짓도 좀 하고 그랬습니다.

헌데 한 번 하지말란 짓을 했더니 다른 하지 말란짓도 우스워 보인다 이겁니다.

하지만 스스로 얼마나 많이 참았는지 모릅니다.

 

항상 영화를 보며 딴 생각을 많이 하는 편 이었다. 하지만..이 영화는 달랐다 너무 달랐다.

처음부터 마지막 엔딩이 올라올때까지 정말 나는 그 영화에 빠져 있었다.

물어 빠져 겨우 숨만 쉴 수 있는 상태인 것처럼 2시간을 버틴 것이다.

 

그가 신부인것은 그가 철저하게 금욕적으로 살아 왔음을 나타내고

친구의 부인을 탐한다? 대체 영화에서 그 부분이 강조되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여하튼 친구의 부인은 일탈의 동료이자 너무나 강렬하고 짜릿한 유혹이었다.

 

초등학교때 오락실에 빠진 나에게 어머니의 지갑이 너무나 달콤한 유혹이었으며

어찌될지 결과를 알면서도 지갑에 손을 넣고야 마는 의지의 나약함이란.

 

과연 지금의 나는 그때와 다른걸까? 유혹에 강한 사람이 되었나? 내면의 타는듯한 목마름

이것을 어떻게 해야 할까? 인간에게 개인의 욕구와 갈망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 목을 축이는 것이 사회적으로 금기시 된다면 그것은 신으로 부터 금기된 것인가?

인간이 만들어낸 금기인가?

만약 인간이 금기를 만든다면 그 금기가 어느날 부터 허락된다면.

만 18세 이전까지는 술,담배가 금기였는데, 만 18세 + 1일 부터 그것이 허락된다면,

하루전까지 유혹을 뿌리치위한  나의 기도와 노력은 무엇으로 보상 받을 수 있을까?

 

인간에겐 두가지 욕구가 있는데 먹는것과 생식 이 영화에선 주인공이 그 두가지를 얻되

인간의 피와 친구의 부인 사실 감독의 의도는 그 기본적인 두 가지를 얻되 고난의 길을 만들어 버리는 것

이라 생각 할 수 있다. 여하튼 그는 그러한 욕구를 스스로 거부했으며 유혹에 이겨내기 위해 그가 선택한 길은

그들 스스로를 남김없이 태우는 것이었다. 파멸 해 버리는 것이다.

그는 왜 삶에 대해 집착하는 친구의 부인까지 자기의 동반자로 데려가려 했을까?

 

마지막 그들이 타들어갈때, 벰파이어의 죽음이 순교인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화영을 당하는 순교자처럼.

 

"교황으로 부터 받은 권한으로 당신의 모든 죄를 사 합니다."

과연 이 말의 뜻은 무엇이었을까?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댓글 1개:

  1. trackback from: ‘박쥐’, 박찬욱 감독 새로운 진화를 하고 있는가?
    박찬욱 감독의 화제작 <박쥐>가 개봉했다. 이 작품은 주연 송강호의 성기 노출이 초미의 화제가 될 만큼 현재진행형으로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또한 <박쥐>는 언론시사회를 마친 후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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