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3월 17일 월요일

혜승이의 목욕

6살짜리 딸래미 혜승이를 목욕시켰다.
간만에 시키는 혜승이 목욕이었다.
이제는 다 커서 머리를 감길때 눈에 물이 튀어도 잘 참는다, 어릴땐 그렇게 무서워 하더니 내 어릴적도 그렇게 머리 감는게 힘들었는데 우리 애들은 잘도 참는다.

"아빠 내가 앉아 있을테니 따뜻한 물을 위에서 틀어줘"
"아빠 난 목욕이 좋아 따뜻하거든"
"아빠 얼굴엔 비눗칠 안 할꺼야 볼만 할꺼야"
"이모랑 난 두번씩 몸에다 비눗칠 해"

애기를 씻기면서 참으로 행복하다는 생각을 했다, '너희는 지금 이곳이 천국이구나' 하고 에덴 동산에 살고 있는 혜승이 익현이, 인간은 언제부터 스스로를 불행하다 생각하고 만족할 줄 모르는 삶을 살게 되는걸까? 이렇틋 행복한 혜승이 익현인 계속 행복한 일만 있을까? 아픔도 좌절도 괴로움도 겪어가며 어른이 되겠지.. 내 아버지 어머니께서도 날 키우며 이런 생각에 잠기셨을까?

참으로 행복한 인생이다. 애기들이 있어서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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