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10일 수요일

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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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감독 그의 영화를 특별히 선호 하는건 아니지만 보고나면 재미있다라는 기억이 있어서 보러가게 됐다.

마더 학국말로 엄마, 어머니 어머니는 아들에게 무슨 의미일까? 우리 아들만 봐도 좋아하고 노는건 아빠지만

자기 아플때 서러울때 이럴땐 엄마를 찾는다. 봉준호 그는 엄마에 대해 무엇을 얘기 하려고 했는지 잘 감은 안 오지만

이번 영화도 내가 본 이전의 두 편 살인의 추억, 괴물에서의 그 특유의 스토리 전개와 화면을 보여준다.

 

일단 내가 보기엔 그의 영화는 어둡다, 밝아도 어둡다 사람들의 마음도 어둡다. 누구하나 기쁘고 즐거운 사람이 없다.

우리 인생이 그런건가? 아니면 감독 특유의 색체인 것인가. 사람의 마음이 원래 어두운것을 좋아하고 동경하는 구석이 있는지

그의 영화는 흡입력이 대단하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탄탄한 스토리와 리얼리티 모든 사람이 그렇듯 빈약한 스토리란 것이 스토리 전개상의 억지 혹은 비약이 있다면 관객은 영화에서 훌러덩 쫒겨나고 마는 것이다. 신과 신 사이에 갑자기 생뚱 맞은 장면 대부분의 코믹영화에서 한 두번은 나오는 듯 하다. 짜증 아주 제대로 몰려온다.

 

시작은 엄마의 쌩둥맞은 춤으로 시작한다 그리곤 작두질 장면, 교통 사고 장면, 작두에 손이 베는 장면을 연속적으로 보여주며 나를 영화속으로 끌고 들어가 버렸다.

박찬욱의 박쥐처럼 내 목을 죄고 숨을 못쉬게 할 정도는 아니지만 무슨 즐거운 영화를 보듯 영화에 빠져 있었다.

이 느낌이 무엇일까? 이 즐거운 느낌은 뭐람? 분명 어두운 영화인데 즐겁다..그래 그건 흔히 얘기하는 긴장감 혹은 기대감 그것이었다. 누가 범인일까? 아들은 진범이 아닐꺼야, 아 드디어 엄마가 단서를 잡았구나 역시 엄마는 위대해. 뭐 이러저러한 즐거운 느낌으로 영화를 보다 막판에 반전 카~~이게 약간 부족한것이 온몸에 소름이 돋는 듯한 느낌 보다는 '아~~쓰~~~잔뜩 기대하고 입에 물었는데 그냥 딱 내가 원한 맛이네' 정도?

 

분명 이 영화는 재미있었다, 뭐 그냥 생각하고 뭐하고 할 것도 없이 그냥 재미있게 즐겁게 보고 나왔다. 사람이 하나 죽었다는 내용보다는 잘 만든 영화를 몰입해서 볼 수 있었다는 즐거움 정도라고 할까? 분명 박쥐는 엔딩이 올라갈때 그제서야 숨을 제대로 쉴 수 있었지만 이 영화는 그런 느낌은 없었다 그냥 편안하게 보고 나왔다고나 할까?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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