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27일 토요일

삼미슈퍼스타스의 마지막 팬클럽

오래전 서점에서 뒤적거리면서 보긴 했지만. 언제나 읽어야지 읽어야지만 했을 뿐 읽지 못하던 책이었다.

왠지 삼미란 팀에 관심도 없었고 그 당시 OB어린이 회원이었던 내 머릿속의 삼미는 언제나 의미없는 야구를 하던 팀 이었다.

금강옥, 감사용 듣기만 해도 웃긴 이름의 소유자들이 있었고 82년 전기에 10승 30패 후기에 5승 35패를 기록할 만큼 형편없는 팀이었다는 기억밖에 없었다.

 

인천이 고향인 주인공은 82년 그 당시 중학에 막 진학하는 학생이었다. 명문중학을 뺑뺑이로 들어간 주인공은 아버지의 손을 잡고 교복을 맞추기 위해 교복집으로 향한다. 에리트는 에리트 학생복으로 교복을 해 입어야 한다며 아버지는 에리트 학생복을 맞춰 주시고 주인공과 횟집에 가서 회를 먹는다. 그에게 기대가 큰 아버지는 '세계 정세와 우리의 역할' 따위의 주인공이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의 얘기를 던지고 주인공의 의식은 멀리 하늘을 난다.

 

운명의 친구 조원식? 을 만나게 되고 운명처럼 생긴 프로야구의 광 팬이 되고만다. 하지만 하필 그들의 고향은 인천, 인천의 연고지팀은 삼미 슈퍼스타즈, 삼미는 나에게도 참 이상하게 촌스러운 팀이었다, 유명 선수는 한 명도 없고 로고는 빤스입은 슈퍼맨이 방망이질을 하고 있는것 이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인천의 소년들은 5천원짜리 지폐를 하나씩 들고 앞다투어 삼미의 팬이 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을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삼미는 연전 연패. 1할대의 승률을 기록하고 만 것이었다. 소년은 좌절했고 패배의식에 떨 수 밖에 없었다. 이것은 훗날 의식 저 밑바닥에서 심지어는 일류대에 합격해서 조차 그를 열등감에 휩싸이게 했다.

 

열등감은 누구나 갖고 있다, 이 열등감은 사랑하는 상대를 뺏어가고 직장을 뺏어가고 ...

 

인생은 자기 자신을 찾는 여행이라고 한다. 나를 둘러싼 껍질을 깨고 나온 인간만이 인생에서 온전한 나를 찾을 수 있다.

주인공은 생각한다. 삼미의 문제는 뭐였을까? 그들은 열심히 훈련하고 열심히 게임을 하였다 하지만 그들은 완전할 꼴찌였다. 그렇다 그들은 프로의 세계에 뛰어든 아마추어였던 것이다. 프로란 무서운 것이다. 사람들에게 더 열심히 하기를 더 희생하기를 강요한다. 프로 야구가 가져다준 프로라는 세계는 온 세계를 프로로 물들였고 모든 사람은 여유를 잃게 됐다. 프로야구는 야구가 아니었다. 약육강식 모든 것을 강자가 독식하는 프로라는 이름으로 스스로를 몰아붙이는 그런 세상이 도래 한 것이다.

 

세상은 발전하고 있는것일까?

 

그들은 그들만의 야구를 하기로 한다. 삼미의 야구를 치기 어려우면 치지 않고, 잡기 어려우면 잡지 않는다....

하고싶은 야구를 한다.

내가 시간을 팔아서 돈을 벌지 않는다면 온전한 내 시간으로의 시간은 천천히 흐르고 있다. 다만 온전한 내 시간을 갖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사람들은 늘 시간에 쫒기고 있는것이다.

사실 모든 날은 휴일이다.....놀자....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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